원작 헤르만헤세, 각색 글,그림 용달 책고래 출판사 2017년
이 작품, '데미안'이라는 제목을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역할인 데미안은 이야기 속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이는 흥미로운 창작의 전략이며, 그림책이라는 짧은 서사를 담을 수밖에 없는 매체의 한계를 통해 독특하게 펼쳐지는 서사적 선택이기도 하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한 이야기의 전개를 넘어,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데미안'이라는 인물이 물리적으로는 등장하지 않음에도, 그의 존재감은 강렬하게 느껴진다. 이는 모든 인물, 특히 주인공 싱클레어의 내면적 여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무형의 힘으로 작용한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통해 받은 감명과 충격을 바탕으로 자아를 탐색하고, 결국 자신만의 시각과 의지를 발견하는 과정을 겪는다.